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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복합기업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이 운영하는 아마다바드(Ahmedabad) 공항 사진. (출처: 홈페이지)인도 복합기업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에 따르면 2024년 중반까지 서아시아 기반 국부펀드를 통해 2157억7000만 루피를 유치할 계획이다. US$ 26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이번 펀드를 유치하려는 목적은 공항 사업의 확장, 그린 에너지 부문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펀딩할 일정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투자 자금의 유치를 위해 아다니 그룹의 공항 운영 자회사나 그린수소 사업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항 운영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인수하려는 기업이 많은 편이다.아다니 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국내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와 텔렝가나(Telangana)주에 6240억 루피를 투자할 계획이다.참고로 아다니 그룹은 2023년 카타르 투자청, 토탈에너지, GQG 파트너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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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 = iNIS]지난해 11~12월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대회에서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준결승전에서 옛 식민지였던 모로코와 대결해 승리했지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축구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패배한 선수들을 격려했다.프랑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국민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다. 반면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는 4강 문턱에서 좌절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침울해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했다. 월드컵 순위가 양국의 경제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프랑스 수도인 파리는 브렉시트로 후퇴한 영국 런던과 유럽 금융허브를 두고 경쟁하는 중이다. 유럽의 다른 도시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취리히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등도 파리를 추격하기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있다.파리는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지옌(Z/Yen)이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세계 10위로 2021년 25위에서 15단계나 급상승했다.경쟁 도시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2021년 9위에서 지난해 18위로 떨어졌다.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모두 2위인 런던에 크게 뒤쳐져 분발해야 한다.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공급망 위기는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프랑스 금융업에도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밀어닥쳤다.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부터 추진한 경제개혁의 과실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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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이민정책 완화해 우수 인재 유치해야 금융업 발전 가능… 금융·물류·관광 등 육성해 국제도시 위상 강화 중최근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발언한 ‘UAE의 적은 이란’으로 여야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UAE는 페르시아만에 접해 있는 국가로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며 7개의 토호국이 연합해 설립했다.두바이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중동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지만 지하자원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적은 편이다. 금융·물류·관광 등의 산업을 발전시킨 덕분이다.북아프리카에서 중동을 거쳐 남아시아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신흥 시장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두바이는 우리나라와 군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 모델을 적용해 두바이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을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 측면에서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 평가 [출처 = iNIS]◇ 페르시아만 긴장 고조로 안보 위협 확대는 해결 과제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지옌(Z/Yen)이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지난해 9월 세계 17위로 11위인 서울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가 크게 변동되지 않았을 정도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정치적으로 이란 등과 적대적 관계 유지, 일관성 없는 외교 정책, 전제 군주제로 폐쇄적인 정책 결정 등을 해소해야 한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 페르시아만의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이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쉽게 점령했듯이 이란이 UAE를 침략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UAE는 인구가 적은 소국이고 군대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안보를 보장받기 위한 현명한 외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중국·러시아와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어 절대적인 우방국을 확보하지 못했다.미국과 안보동맹을 체결했지만 외교적으로는 러시아·중국과 외교 협력을 하고 있는 인도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경제적으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은 금융업 비중, 이슬람금융(sukuk·수쿠크) 위주의 금융시장, 양질의 사무직 근로자 부족 등은 UAE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요인이다.지하자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2004년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를 설립해 금융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DIFC는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금융센터이며 이슬람 자본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슬람 신도는 전 세계 인구의 24%에 달하며 이슬람 금융업의 규모도 4조 달러(약 4930조 원)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주 노동자 대부분은 육체 근로자라 양질의 사무직은 부족하다.사회는 이슬람문화로 여성 차별 및 인권 침해, 외국인에 대한 귀화조건 엄격, 높은 주택가격으로 정주여건 악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이슬람사회는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배제해 노동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 대한 인권 침해도 심각한 실정이다.UAE는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953만 명이지만 비공식적인 인구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 내외로 추산된다. 하지만 내국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해 정상적인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 이민법이 엄격해 20년 이상 거주하고 아랍어에 능통해야 시민권을 부여할 정도다.문화는 폐쇄적인 이슬람문화로 타 문화 배척, 금융인재 양성할 교육시스템 부재, 도시 인프라 대비 문화재 부족 등도 국제도시로 부상하려는 두바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대 이래 이슬람문화는 기독교문화와 극단적 충돌을 불사해 ‘문명의 충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다른 종교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타 종교 혐오를 부추긴다.세계에서 최고 높은 건물인 버즈 칼리파를 필두로 화려한 쇼핑몰은 서울 시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좁은 국토와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부족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한다. 저렴한 쇼핑몰만으로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기술은 초고속 인터넷·5G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족, ICT 산업에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기반 부족, S/W 엔지니어 양성 시스템 부족 등도 첨단 금융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국부펀드를 활용해 ICT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인구가 적어 ICT 산업을 키우기 불가능하다면 ICT 산업이 잘 발전된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술은 미국·서유럽 국가에서 도입하고 개발자는 인도에서 수급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의 지사도 유치해야 한다. ◇ 고급 지식 노동자로 핀테크 육성 가능해 미래 전망 밝아UAE는 2020년 7월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며 내년 달에 무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아랍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이며 우주산업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금융업에 미래를 맡긴 두바이는 글로벌 및 지역 핀테크 기업을 유치해 중동 지역 최대 핀테크 허브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두바이는 DIFC 핀테크 하이브(Fintech Hive)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관련 법규 준수 및 규제에 대응토록 지원하는 레그테크(regtech), 보험업 혁신 서비스인 인슈어테크(insurtech), 이슬람 핀테크 등도 지원 대상이다. 두바이 금융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방안을 살펴보자.정치적으로 보면 지역 안보동맹 강화로 군사안보 보장, 명확한 정체성을 갖춘 외교정책 수립, 민주주의 도입 확대해 권위주의 탈피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중동 지역은 이란의 핵개발, 예멘의 내전, 이라크의 정정 불안, 이스라엘과 갈등 등으로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린다.UAE가 중동에서 개방적인 정치체제를 갖췄지만 전제 군주제로 폐쇄적인 정치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전제 군주제는 민의가 반영되기 어렵고 독단적인 정책 결정은 국가 발전을 가로 막는다. 7개 토호국이 만장일치로 주요 정책을 결정하지만 항상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고 보기 어렵다.경제는 핀테크 등 첨단 금융업의 적극적인 육성, 의료관광·마이스(MICE) 등 활성화, 고학력 근로자의 유치 확대 등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UAE는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의료관광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해 장기간 치료와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게 목표다.두바이의 화려한 쇼핑몰과 저렴한 물가는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연중으로 개최할 수 있는 이유다.지난해 11~12월 개최된 22회 카타르 월드컵 당시 외국인 관람객 대부분은 경기는 카타르에서 보고 쇼핑과 숙박을 위한 장소는 두바이로 선택했다. 그만큼 두바이의 경쟁력이 우수하다.사회는 여성 인권 등 전반적인 인권 상황 개선, 투자자·전문가에 대한 거주비자 발급 확대, 외국인 전용 아파트(APT) 제공해 정주여건 개선하는 등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장악한 후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UAE는 2018년부터 거액 투자자와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외국인에게 최장 10년의 거주비자를 발급한다. 이전에는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했으며 높은 비자 비용도 논란거리다. 상하이가 외국인의 주택 구입을 허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외국인 전용 APT도 제공하는 것이 좋다문화는 문화 다양성 노력 확대 필요, 우수한 금융인재의 양성 확대,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관광업 경쟁력의 확보 등으로 금융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기독교·불교·힌두교 등을 믿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종교 시설의 건립은 허용했지만 포교는 용인되지 않는다. 이슬람교도인 내국인은 개종할 자유도 없다.금융업이 대규모 ICT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인재의 중요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단순 노무직은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고급 지식 노동자를 양성해야 미래가 밝아진다.기술은 초고속 인터넷·5G망 구축 등 ICT 인프라 투자 확대, 해외 우수 ICT 기업 유치, S/W 엔지니어의 유입 확대 등이 추진 과제에 속한다. 금융업이 핀테크 위주로 재편되면서 ICT 인프라와 관련 엔지니어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핀테크 기업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고 주변국의 프로그래머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는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젊고 활기찬 엔지니어는 생활 인프라의 수준에 따라 이주국가를 결정한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 = 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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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대영제국의 권위 손상이 국가경쟁력 떨어뜨려… 브렉시트 파기해 EU와 정치·경제 협력 복원 필요10일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윈저의 자서전이 영국에서 발간됐다. 왕실의 은밀한 사생활이 포함됐기 때문에 첫날에만 40만 권이 판매됐다. 지난해 9월8일 엘리자베스 2세가 사망한 후 찰스 3세가 왕위를 계승했지만 왕실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는 낮아졌다.왕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 이미지가 붕괴되는 전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도 영연방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영국의 권위에 도전하는 중이다. 대영제국의 위상이 점점 하락하며 글로벌 경제에서 발휘하는 영향력도 위축되고 있다. 2021년부터 발효된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EU)에서 탈퇴)는 영국 경제 전반에 걸쳐 치명상을 가하고 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 모델을 적용해 런던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을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 측면에서 평가했다.▲ 영국 런던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 평가 [출처 = iNIS]◇ 브렉시트가 금융업의 경쟁력 훼손시켜 글로벌 위상 추락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지옌(Z/Yen)이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세계 2위인 런던은 미국 뉴욕에만 뒤쳐져 있다. 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이 3~5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런던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17~18세기부터 국제 상업 중심지로 떠오른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런던의 문제점을 정리해 보자.정치적으로 혼란한 의원내각제, 영연방을 대표할 왕실 권위 하락, 친미 일변도 외교정책 등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초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사임 후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는 45일 만에 낙마해 역사상 최단기 총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인도계 리시 수낙이 트러스의 뒤를 이었지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한 후 국왕에 취임한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의 사생활이 바람직하지 못했다. 불륜과 이혼, 이혼녀와 재혼 등은 국민의 신뢰를 잃기에 충분했다.영국은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3자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이들 3국에 캐나다·뉴질랜드가 포함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 같은 미국의 군사·외교정책에 동참하며 적대국이 늘어났다.경제적으로 보면 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의 붕괴, 브렉시트로 EU 경제권에서 이탈, 브렉시트로 공급망 붕괴 등을 극복해야 한다. 영국의 자동차산업은 롤스로이스·벤틀리·재규어랜드로버 등 고급차가 주도하지만 국가경제를 뒷받침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브렉시트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가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의 통관에 관세가 부과되고 수출물량도 제한된다. 영국의 제조업이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했던 것은 EU라는 거대한 시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최대 시장이긴 하지만 수·출입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일본 자동차제조업체인 도요타·닛산·혼다 등이 영국에 제조공장을 건설한 것은 유럽으로 수출할 때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브렉시트로 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영국에 관세를 내야하고 영국에서 EU로 완성차를 판매할 때도 EU가 관세를 부과한다. 부품 공급망이 붕괴된 이유다.사회는 극단주의 테러리즘의 발호, 마약·절도 등 각종 범죄의 증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정주 여건 악화도 글로벌 금융도시로 위상을 정립하는 것을 방해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영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표적이 됐다.중앙아시아·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된 헤로인·코카인과 같은 마약이 청소년층까지 확산되며 각종 범죄가 급증했다. 마약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 마련, 마약에 취해 벌인 범죄, 마약 중독으로 가정 파괴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부동산 투기세력이 늘어나며 주택 가격이 급상승해 정주 여건도 악화됐다.문화는 자국 중심의 국수주의 문화의식, 해외 문화에 배타적 성향, 글로벌 문화를 포용할 인재 양성 소홀 등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지만 문화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군사력의 우위가 제국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했을 뿐이다.영국 평론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대문화 셰익스피어는 인도하고도 안 바꾸겠다’고 호언했지만 인도 문명에 비하면 영국의 문화는 초라할 정도로 열악하다. 해외 문화에 배타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문화를 포용할 인재를 양성할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영국인이 건방지고 교만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기술은 금융시스템을 지원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자체 ICT 인재 양성 노력 등이 부족해 금융 경쟁력에 비해 ICT 인프라는 열악한 편이다. 영국 정부는 2009년 디지털 브린트(Digital Britain)을 발표하며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영국의 ICT 인프라는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S/W 엔지니어가 부족하고 국가 차원에서 ICT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 안정 통해 금융시장 활성화 추진해야 과거 위상 회복 가능브렉시트가 시작된 이후 영국의 교역 대상국은 EU보다는 비EU 국가로 전이되고 있다. 2017년 EU로 수출액이 전체의 32.1%를 점유했지만 2021년 30.0%로 줄어들었다. 2021년 수출대상국을 분석해 보면 그동안 교역대상국 2위를 차지했던 독일을 스위스가 대신했다. 런던의 금융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정치적으로 보면 정치 안정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 확보, 유럽과 정치적 유대 강화로 고립 탈피, 인도·아프리카·중동 국가와 외교 협력 확대 등으로 쉽지 않은 임무가 생겼다. 금융업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힌 브렉시트도 우익 정치인의 선동에 의해 시작됐다. 국민 대다수는 브렉시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몰랐다.영국의 지나친 친미 정책은 EU와 대립하는 구도를 형성시켰다. 수출입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EU와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국에 이어 급부상하는 인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자원을 무기화하는 중동 국가와 외교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대변화가 필요한 것도 외교 다변화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경제는 전통적인 제조업을 대체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투자, 중동·북아프리카(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지역과 경제 교류,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세계 최고 AI 솔루션인 알파고의 본사는 영국에 있으며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닝도 영국인이다. 하지만 AI 연구에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다.MENA 지역은 인구와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나이지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1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고 에티오피아의 르네상스댐은 북아프리카 경제 지도를 바꿨다.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는 러시아를 대체할 천연가스 공급지로 부각되고 있다.사회는 범죄 예방으로 사회안정 달성, 세계평화 의지 추구해 테러리즘 방지, 부동산 투기 억제해 주택 가격 안정 등도 외국 금융전문가를 유인할 해결책에 속한다. 미국은 총기 소지가 허용되기 때문에 강력범죄가 많지만 영국은 절도·폭행·상해와 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지난 20여 년간 벌인 테러와의 전쟁도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군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으며 의도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충돌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서로 화해할 방도를 찾아야 폭력과 살인이 중단된다.문화는 문화 상대주의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교육, 영어뿐 아니라 기타 외국어 교육,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글로벌 인재 교육 등이 영국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2018년까지 5억 권이 판매됐지만 영국 문화의 우수성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영어가 글로벌 공용어로 자리매김하면서 기타 외국어를 배우려는 영국인도 많지 않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의 국민이 최소 2~3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비교된다. 외국어 학습을 통한 다양한 문화 습득이 글로벌 인재로 전환할 수 있는 토양으로 작용한다.기술은 초고속인터넷·5G(5세대 통신) 등 ICT 인프라 투자 확대, 대학 중심으로 S/W 엔지니어 육성, 국가 차원의 ICT 정책 수립 등이 중요하다.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금융허브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도 IC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S/W 엔지니어 부족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 중심으로 S/W 엔지니어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금융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ICT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하는 이유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 = 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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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카타르 국영항공사인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기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와 US$ 10억달러 규모의 법정 분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은 영국 런던(London)에서 진행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이 구입한 2대의 첨단 에어버스 A350 항공기가 낙뢰로부터 동체를 보호하는 금속층에 손상을 입은 이후 카타르 규제 당국에 의해 이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기 2대의 첨단 에어버스 A350 항공기는 3억달러의 가치가 있는데 도하(Doha) 허브공항에 계류돼 있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고 엔진도 덮인 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규제 당국이 A350 항공기의 안전을 선언한 후 다른 항공사들은 A350 항공기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A350 항공기의 품질 결함을 인정했다.하지만 설계에 내장된 백업 시스템의 수와 허용 오차 때문에 안전상의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은 부인했다. 카타르 항공은 추가 분석이 있을 때까지 에어버스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실을 알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따라서 더 많은 에어버스 항공기의 인수를 거부했다. 참고로 에어버스는 보잉 787 시리즈의 경우에는 동일한 문제점이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런던 법원에 제출했다.▲공항에 계류된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의 항공기(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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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카타르 국영석유공사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에 따르면 프랑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인 US$ 300억달러 규모의 노스 필드(North Field)프로젝트의 이스트(East) 확장 계획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카타르에너지는 향후 수일 이내에 더 많은 협력업체들과 더 많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스 필드 이스트 확장 계획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2022년 연간 7700만톤(mtpa)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mtpa)으로 증가시킬 것이다. 여기에는 6개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연달아 추진되는 것이 포함돼 있다.토탈에너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에서 더 이상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카타르에너지와 프로젝트 계약 체결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일단 투자가 완료되면 아시아 바이어들이 이번 프로젝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유럽 바이어들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는 세계 최고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지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대륙은 러시아로부터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카타르를 통해 가스 공급을 보장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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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미국 ICT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2019년 내부고발자를 해고했다. 내부고발자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아프리카 및 중동에서 수년간 뇌물를 제공하며 제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고객들에게 뇌물과 사례금을 제공했으며, 연간 US$ 2억달러 이상씩 사용했다는 것이다.상기 직원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아프리카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지사에서 근무한 후 해고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준법 및 윤리 담당 부사장은 상기 고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법, 정책, 또는 윤리 규범에 위반하는 것이 확인되면 누구라도 보고하도록 항상 장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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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2022년 3월 현재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송이 줄어들 경우 유로권 국내총생산(GDP)은 1%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러시아 가스 흐름이 완전히 중단되면 유로권 국내총생산(GDP)은 2.2%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 연료가 계속 공급되는 시나리오라도 높은 물가는 유럽 경제에 0.6%의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석유 및 가스 공급의 악영향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휘발유 가격 폭등을 완화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방침이다.새로운 전략에는 미국, 카타르,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들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방안이 포함된다.2022년 3월 둘째주 미국 정부는 러시아를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 중 러시아산 석유 및 에너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3월 둘째주 영국 런던에서 국제유가는 1배럴당 US$ 139달러를 돌파했다. 구리에서 금에 이르기까지 금속 가격도 급등하는 등 경제압박과 물가상승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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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카타르 국영항공사인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에 따르면 2022년 3월 초부터 나이지리아 2개 도시로 신규 취항하며 기존 항공 노선은 운항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2022년 3월 2일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인 카노(Kano)로 가는 주 4회, 3월 3일부터 나이지리아 남부 도시인 포트 하코트(Port Harcourt)로 가는 주 3회 등으로 각각 새로운 항공 노선을 취항한다. 카노행과 포트 하코트행 두 노선 모두 보잉 787 드림라이너(Boeing 787 Dreamliner)가 투입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22석, 이코노미 클래스에 232석을 갖추고 있다.현재 카타르 항공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Lagos)행 1일 2회, 수도인 아부자(Abuja)행 1주 4회 등으로 운항하고 있다. 3월부터 아부자행은 매일 운항으로 확대된다.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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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영국 항공기 엔진 및 자동차 제조사인 롤스 로이스(Rolls-Royce)에 따르면 카타르와 협력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 유니콘들을 창업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가스자원이 풍부해 투자금 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20년 동안 이번 사업에 투자해 자사의 제조 전문지식과 시험 시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2030년까지 5개의 친환경 기술 '유니콘' 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즉 US$ 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는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2040년까지 최대 20개의 친환경 기술 유니콘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벤처캐피털 펀드를 포함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도 모색할 예정이다.▲롤스 로이스(Rolls-Royc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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